우연한 계기로 사서 보게된 산문집 이다.
오늘 처럼 비 오는 날 보면 좋은 책인거 같다.
나는 항상 그랬다.
누군가가 보고 싶으면
꼭 봐야만 했고,
목소리가 듣고 싶으면
꼭 수화기를 들어야만 했다.
헤어짐에 꼭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
생각 했고, 그건 꼭 알아야만 했다.
알고나서도 받아들일 수 없다면 받아들이지 않았고
사람 마음은 노력하면 움직이는 거라고 생각 했다.
그래서 난 그렇게 지겹게
그를 또 괴롭혔나 보다.
이제 조금은 알 것 같다.
보고싶다고
볼 수 있는 것은 아니며
나의 사랑이 깊어도
이유없는 헤어짐은 있을 수 있고,
받아들일 수 없어도
받아 들여야 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
사람의 마음이란게
아무 노력 없이도 움직일 수 있지만
아무리 노력해도
움직여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
기억속에 있을 때
더 아름다운 사람도 있다는 것을
가을이 가면 겨울이 오듯
사람도, 기억도 이렇게 흘러가는 것임을
이글이 있는줄 알고 어디 쯤에 나올까?? 하고 찾으면서 읽어 내려 갔는데
결론은 이 글귀는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었다.
하지만 책에 빠지고 나면 위의 내용을 찾는 것도 잊어버리고...
공지영 샘 산문집에 빠져 든다.